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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누구인가?
신원철 2012-04-30 추천 0 댓글 1 조회 308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란 누구인가?

기분이 좋을때 헛기침하고 겁이날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딸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때

겉으로는 괜찮아,괜찮아 하면서 속으로는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 나가는 직장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곳이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끝없는 일과,직장상사와 외부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과연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딸들이 밤늦게 들어올때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에게 칭찬을 받을때이다.


아버지가 혼자마신 술잔에는 외로움과 허무함으로 술잔이 넘친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아들,딸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말았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엇이든 잘할수 있다.

6세때, 아빠는 아는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은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도 모르는 것이 많네.

14세때, 우리아빠요? 세대차이가 많이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에도 일리는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일을 결정하기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야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것이 어우러져서

그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보다 농도가 2배쯤 진하다.

아버지의 울음은 10배쯤 될것이다.


아들,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적은것이나,아버지의 직위가 높지 못한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척 하지만,

친한 친구나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자주 안 온다해도 소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들이 오지못할 가정사가 있겠구나 생각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오가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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